전시 & 작품노트/태어남의 순환전

태동 2, 태어남의 보호본능

GPIA 2010. 3. 22. 23:53

작가, 남현우의 태어남의 순환전; 태동 두번째 이야기

 

<태교신기>에서는 "아이의 기운과 피가 맺혀 지각이 맑지 못함은 아비의 허물"이라 하였다. <동의보감> 역시 "어머니가 되는 것은 경도가 고른 것이 요구되고 남자는 신(神)이 족한 것이 요구된다. 또 욕심이 적고 마음이 맑은 것이 상책이 되니 욕심이 적으면 망령되게 교합하지 아니하며 기를 쌓고 정을 모아 때를 기다려 움직일 것"이라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상원미술관 소장품/남현우작/일러스트레이션/840x1188(mm)/2004년

 

이 작품은 생명탄생 6개월째, 胎가 안정되는 시기를 나타낸 작품이다. 가운데 표현된 봉황은 성인(聖人)의 탄생에 맞추어 세상에 나타냄을 의미한다. 수컷은 봉(鳳), 암컷은 황(凰)이라고 하는데, 사이좋게 오동나무에 살면서 예천(醴川:甘泉)을 마시고 대나무 열매를 먹으며, 오색의 깃털을 지니고, 울음소리는 5음(音)의 묘음(妙音)을 내며, 뭇 새의 왕으로서 귀하게 여기는 환상적인 영조(靈鳥)로서 태아를 표현하고 있다. 위부분에 있는 박쥐는 한자어로 편복이라 하며, 현실적인 염원이자 행복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아래 부분의 표현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생명의 근원을 의미한다. 

 

상기 작품은 태어남의 순환전(상원미술관, 2004년 1월 14일(수) ~ 1월 20일(화))에서 발표된 남현우 작가의 작품입니다. 상업적 이용을 금하며,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