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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순환형 디자인의 개념

GPIA 2012. 9. 11. 23:57

 

 

21세기 트랜드의 핵심인 웰빙은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몸에 좋은 것, 건강에 좋은 것, 사람들은 이렇게 건강에 좋은 것들을 찾기 시작했고, 우리의 의식주 모든 환경에 변화를 주었다. 거의 대부분의 세계 모든 나라들이 새로운 프론티어 산업으로 환경산업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종말 등 다양한 영화 등이 나오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에너지 산업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모든 산업을 자원의 고갈화로 인한 해결책으로 친환경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자연순환형 산업 개요도]

 

일반적으로 태양열을 하기 위해서는 폴리실리콘이라는 재료가 필요하고, 변환된 에너지가 축적될 에너지 용기가 필요하다. 친환경 에너지이긴 하지만 순환형 에너지는 아닌 것이다. 자연이 가진 무한한 에너지를 사용할 뿐이다.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사용하긴 하지만, 이를 위해서 자연을 해치는 산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환경친화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다. 자연환경을 오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염만 하지 않는다고, 환경과 잘 어울린다고 환경친화가 답은 아닌 것 같다.

 

가령, 우리 선조들은 농사를 자연순환형 농사법을 이용해서 지어왔다. 사람은 농작물을 먹는다. 그리고 요리를 하다 남은 음식물의 부산물 및 먹다 남은 음식을 가축에서 준다. 가축은 음식을 먹고 배변을 한다. 이러한 가축의 분뇨를 다시 논과 밭에 돌려준다. 자연의 섭리에 따르고, 자연의 힘을 활용해서 공존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전형적인 시골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자연순환형 산업이란 새로운 생명이 생성되고, 소실되는 순환의 이치를 산업으로 적용시킨 것이며, 차세대 산업의 핵심 트랜드가 될 것임에는 자명하다.

 

남현우 교수가 주장하는 자연순환형디자인(NCD ; Natural Circulation Design)은 친환경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순환형 디자인은 자연의 순환 이치를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이다. 따라서 자연순환형디자인이란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자원순환 경제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디자인을 이용하는 것을 의미하고,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디자이너가 컨셉을 설정하고, 디자인 모델을 제시할 때, 폐기물을 절감(Reduce)하면서, 재사용(Reuse)이 가능하고, 재활용(Recycle)을 할 수 있으며, 에너지회수(Recovery) 등의 자연순환적 요소 등을 고려해서 디자인에 임하는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우리 집은 냉난방기구가 필요 없다. 환경과 공기의 순환적 역학구조를 계산한 건축 구조물의 설계로 인해 에어콘은 없는데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흐르는 건축물을 디자인한다. 가령, 우리의 한옥 구조는 재료의 재사용(Reuse)이 가능하고, 재활용(Recycle)을 할 수 있으며, 전형적인 공기의 구조를 계산하여 에너지 회수(Recovery)가 가능한 과학적 자연순환형 디자인이다.

 

 

* 우리의 한옥 주방은 음식물을 덥히기 위해 불을 지폈으며, 이를 통해서 난방을 해결하였다. 또한 연기를 이용하여 각종 해충을 퇴치하였으며, 천연세재인 쌀뜬물로 설거지를 하였으며,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에서 음식으로 사용되었고, 설거지 물은 발효 비료가 되어 냄새를 없애주고, 음식물의 발효를 도와 가축을 건강하게 하였다. 가축의 변은 비료로 사용되었고, 농산물이 길려졌다. 이런 순환적 구조를 디자인에 활용하는 것이 바로 자연순환적 디자인이다. 현대 주방에 결합을 시킨다면, 쌀뜬물을 이용해서 설거지를 할 수 있는 디자인(Reuse), 음식물 쓰레기를 애완동물에게는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Recycle), 애완동물의 변은 소형 미니텃밭에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Recovery)을 의미한다.

 

 

이런 자연순환형 디자인은 인식과 사고의 전환을 통해서 얼마든지 많이 개발할 수 있다. 자연에 순환되는 산업과 디자인, 많은 고민을 가져다 주는 문제인 것이다.

 

서경대학교 교수 남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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