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연구노트/컬럼 & 컬럼노트

기업과 디자이너의 역할!!!

GPIA 2010. 3. 30. 15:54

 

 

 간의 일상생활은 디자인으로 가득차 있다. 또한 디자인은 인간생활을 윤택하고 아름답게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산업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그 역활이 더욱 커지고 중요성도 더해가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문화 창조를 하는 매개체를 보면 기업과 디자인이라고 볼수 있다. 새로운 기업문화에 대한 요구와 직면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들이 시작되고 디자이너들도 그 위치가 나날이 부상되고 있다. 이러한 만큼 직면되는 역활 역시 커지게 마련인데 여기서는 이러한 기업과 디자이너의 역활에 대해 알아보고 바람직한 모습을 살펴 보아 새로운 국면의 디자인을 대처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 육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술해 볼까 한다. 
 


새로운 국면의 디자인


기술 혁신이나 경제 예측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이야기가 있지만, 디자인에 대해서는 그렇치 못하다. 왜냐하면 디자인에 대한 정의와 영역이 점차 확대되어 디자인에 대한 명확한 제언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운 국면으로 보고 있는 디자인은 유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제 유저는 상품이 풍부해지고 정보의 교환으로 차츰 소비자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링(Life Styling)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소품종/대량생산(the few items/large guantity production)에서 다품종/소량생산(the many items/small guantity production)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디자이너로는 많은 일꺼리와 연구할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기술 혁신이 계속되고 편리함의 추구에서 Amenity를 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되어갈 것을 볼 때 디자이너의 역활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따라서 현시대의 디자이너에게 있어서는 상품에 대한 사고 방식과 보는 눈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는 디자이너가 상품개발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시기로서 상품기획의 단계부터 디자이너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것이다. 매니지먼트의 디자이너로 발전되고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이너의 양면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상품에 감성을 호소하는 것이 디자이너에 부과된 과제이며, 디자이너가 새로운 환경조성의 담당자가 되고, 리드해나가는 선두주자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디지인의 영역을 넘어서서 다른 분야와의 Coordinator이며 감성이 풍부한 Planner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편리하고도 쾌적한 도구를 만들고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디자이너의 역활이 될 것이다.

 

 2010년 4월 판매/디자인 APPLE/기능보다 디자인 우선 정책으로 성공한 제품사례

 

디자인 매니지먼트의 중요성

디자이너의 역활도 단순히 상품이나 포장을 적당히 치장하는 일에서 벗어나 주위의 상황과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스스로 모든것을 대처해 가고, 또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디자인의 발달 정도로 그 나라의 국력과 사회 및 경제활동 수준까지 평가하는 시대인만큼 디자인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기업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디자인 매니지먼트라 하여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엔지니어가 디자인의 영역까지 모든것을 해내고 있던 시대에서 점차 Industrial 디자인으로서의 직업적 영역이 확립되어 감에 따라 급격히 상품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고, 그것들의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본설계가 다 되고 난 뒤의 Styling 중심이었으며, 설계자(Engineering) 주도형이었다. 그 뒤 차츰 디자이너들이 힘을 키워 상품 기획 단계에서 부터 개입하게 됨으로서, 상품은 하루가 다르게 세련되어 갔다. 이것은 디자이너가 매니지먼트적 요소에 대해서 작용하는 실예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 매니지먼트는 기업문화를 관리하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회사의 스타일, 지속적인 이미지, 사회속에서의 생동적인 위치를 지정해 줄것이다.


기업의 디자인 정책과 방향

종전에 비해 디자인 부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개발부서에 중점을 두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디자인 부서를 개발 부서로 상위개념으로 보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과거에는 우리의 수출시장이라는 것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양분되어 있어다. 그러나 지금은 동구권을 비롯해 중국, 소련 등 보다 폭넓은 교류에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적인 디자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품에 대한 투자도 있지만 디자이너에 대한 투자에 중점을 두려고 하고 있다. 이러 면에서 볼때에는 기업체에 있는 디자이너들이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들에 비해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서 다각적인 각종 정보를 수집이든가, 디자인 전시회 참관을 한다든지 아니면 대학이나 기업체와 연결을 해서 연수 교육을 받는다든지 해서 새로운 정보나 시장 동향을 접하게 된다.

기업의 디자인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APPLE의 아이폰 사례



디자이너와 기업가의 역활

21세기를 향한 디자인 진흥의 기본은 금후의 국제 경제 발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고도의 기술과 여유있는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소위 토탈 디자이너의 천재적인 센스를 발굴, 육성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가 경영 책임자 입장에 서게 된다면 갖고 있는 미적 센스를 유연하게 발휘하면서 가장 합리적으로 기계와 인간에게 공통되는 에르고노믹스를 이해하고 나서 새로운 국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생각해야만 한다.

새로운 국제 환경은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관계에 의해 마련된 정책 협조와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 경쟁이라는 얼핏 모순된 국제 밸런스를 추구하면서 전개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대되는 디자이너의 역활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1. 디자인 아티스트로서 조형 영역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이 국제 밸런스 감각을 키울 수 없다. 인간과 기계, 문화와 기술의 인터페이스에서 취급하는 경영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토탈디자인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2. 디자이너로서의 소질을 충분히 발휘하고 대중에게 받아들여질수 있는, 그리고 또 대중을 유도할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상품화할수 있는 조형 기술력과 상업화 능력을 겸비한 프로젝트 리더가 되어야 한다.
  3. 기업의 최고 경영자에 대해 디자인 경영 전략상의 가치, 평가, 아이디어의 조형화, 디자인의 수익성을 정량적으로 설명할수 있는 기업 능력을 가진 매니저가 되어야한다.
  4.  생산 부문과 디자인 부문과의 조정을 도모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종합적인 디자인 정책을 끌어낼수 있는 코디네이터가 되어야 한다.


디자인을 디자인 답게 하는 기본적인 요소는 인간의 미의식이나 미관에 호소하는 외관이지만 기술 진보에 따라 혁명적인 신소재와 제조 공정이 도입되어 지금은 시장성 있는 디자인 상품이란 조작상 간단하고 신뢰성이 높으며 내구성이 있어 서비스 측면에서도 경제적인 것이어야 한다. 즉, 오늘날의 디자인이란 외관의 미적 표현과 내부 기구의 설계와의 두가지 영역에 걸친 광의의 디자인으로 해석해야 한다.

디자인에 관계되는 경영전략을 세운 후에 조형, 엔지니어링, 지적 소유권의 보호, 마케팅, 경영 등 다각적인 지식과 다이나믹한 판단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금후의 경영상 디자인의 개발 진흥을 어떻게 추진시켜야만 하는가는 기업가에게 극히 중요한 과제임과 동시에 그 종합적인 결단을 내리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기업가에게 기대되는 역활은 기동력이 있는 업무 체제을 확립하고 기업가 정신과 과학적인 합리성에 기인한 기업경영의 리더다운 점이 기본인데, 특히 다음과 같은 기업가로서의 페이소스가 요구될것이다.

  1. 새로이 시장에 투입시키려고 하는 디자인의 가치 평가를 정확하게 또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경영 경험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2. 디자인 개발이나 상업화에 관한 수익성의 판단을 할 수 있는 재무 센스를 갖춘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3. 디자인과 기업과의 관계는 CI의 보급이나 기업컬러의 이미지 작성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각 기업의 특유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21세기를 향해 디자인 지향인 기업 경영을 실시하는데 있어서는 그 방침을 명확하게 표현할수 있는 디자인 철학을 도입할 수 있는 문화인이 되어야 한다.
  4. 디자이너나 디자인 부문에서 발휘되어지는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고 그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영비젼을 가진 진보적인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5. 상품이 히트한 경우, 또는 실패한 경우에 디자인의 공헌도를 정당하게 판단할 수 있는 디자인 지향의 상업 상식을 가진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6. 디자인이 조형과 설계, 양 부문에 걸친 마케팅상 가장 중요한 전략 요소라는 점을 분별할수 있는 균형감각을 가진 전략가라야 한다.

맺 음 말

우리는 디자인을 할때 외관을 꾸미는 데에만 집중되어 다분히 감각적이고 비논리적이며 주관적인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그러한 점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과오를 범해왔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Good Design은 만드는 사람, 파는사람, 쓰는사람, 심지어 그 제품을 고치는 사람 모두에게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말은 디자이너의 사회적 기여도가 얼마난 큰것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디자이너와 기업의 역활은 상당히 중요하고 한 나라의 경제를 좌우하는 큰 요소로서 작용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디자이너의 역활과 기업의 역활 및 그에 대한 상호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았고 따라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릴수 있을 것이다. 우선 디자인 발전에 투철한 사명감이 있는 디자이너가 있어야 하며, 또한 대중들의 인식 변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 시대의 디자인들에게 요구되어지는 바는 단순한 기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창조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디자인이 갑자기 생기는것이 아닌 이상 이에 대한 역사적인 안목도 필요하며, 컴퓨터 메카니즘 등의 첨단 테크놀리지를 활용할 줄 아는 과학적인 정신도 필요하다.

이제는 디자이너의 투지와 끈기, 그리고 진취적인 기상과 용기로 도전과 혁신을 꾀해야한다. 이제 디자인은 사회속의 한부분으로 일반 대중의 일상속에 자연스럽게 뿌리 내려져야 한다. 즉, 디자인의 사회적 인식의 확산이 이루어져야 하는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보편적인 확산을 위해 국내 디자인의 해외수출과 해외 디자이너의 폭넓은 교류를 꾀함으로써 디자이너의 국제감각 배양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하겠다.

 

글 : 남현우(현, 서경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