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편집된 책은 읽는 사람이나 편집하는 사람이나 큰 기쁨을 준다. 그만큼 잘 편집된 책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며 가독성을 높여 독서나 공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들어 개인용 전자 출판(이하 DTP)이 활성화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그러나 300 - 400 페이지에 해당되는 장서를 개인이 편집할 때 그 시간과 힘겨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는 여러 DTP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발견한 몇몇 가지 주의점을 적어 보았다.
* 편집을 하기 전에 우선 많은 생각을 하자.
일반적으로 글들을 편집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편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상당히 나 쁜 버릇이다. 특히 장서를 편집 할 경우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떻게 편집할까? 시간 조정을 어떻게 할까? 화상 및 글자의 크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단어간의 간격 및 행은 어떻 게 조절할 것인가?....등등을 종이에 적어서 일단 레이아웃을 해야 한다. 레이아웃이란 실지 편집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종이에다 연필로 글과 그림의 위치 및 편집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러 한 레이아웃이 끝나면 편집하는 중간 중간마다 계획된 레이아웃을 보면서 되도록 실수를 줄여야 한다. 또한 일정을 잡아 놓고 일정에 따라 편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 문서 작성의 크기는 되도록 20-30 페이지 내외로 하자.
현 한국 DTP 프로그램은 그다지 안정성이 없다. 따라서 300 - 400 페이지의 장서를 편집할 경우 문서 파일들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 또한 문서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편집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파일들을 나누어서 편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물론 문서들을 나눌 때는 기준을 정해야 하는데 장이나 절 및 단원이 바뀌는 시점을 고려해서 문서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가 문서 편집 속도 실험을 해본 결과 300 페이지의 장서를 편집할 경우 문서의 파일을 한 10개로 나누어서 편집을 하니까 기존의 편집보다 1.5배 이상의 능률을 가져왔다.
* 스타일(서식) 관리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자.
이 기능은 편집 시간을 줄여 주는 대단히 핵심적인 기능이다. 아래아 한글에서도 스타일(서식) 관리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은 특히 매장이나 편마다 들어가는 여러가지 스타일을 관리할 때 무척 편리하다. 따라서 문서를 맨 처음 작성할 때는 서식을 만들어 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서 식은 단락의 특성들로 구성되는데 단락의 상하 좌우 띄우기와 줄 간격, 넘기기, 글자체, 글자 크기, 단락 정렬, 들여쓰기/내어쓰기, 머릿기호, 큰머리글자, 자간 조절, 행간 조절, 탭, 단락선...등 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서식 파일은 텍스트의 지면 배치를 한꺼번에 수행해 주고 동일 한 서식 파일이 적용된 문서는 각각의 페이지가 동일한 형태로 구성되게 해준다. 이밖에 여러 문 서를 동일한 서식 파일을 적용함으로써, 일관성이 있는 대량의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즉, 서식 파일을 종류별(보고서, 논문, 소설 종류, 매뉴얼)로 만들어 놓을 경우 글자만 바꾸면 빠른 시간에 다양한 문서 작성을 할 수 있다. 만약 무작정 편집 과정으로 들어갈 경우 책으로 출판될 때의 통일성이 결여될 우려가 있으므로 문서를 편집할 때 서식을 우선 만들어 놓고 문서를 편집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므로 꼭 잊지 말고 실행하자.
* 워드 프로세서로 일단 입력하자.
자, 위에서 레이아웃도 정해졌고 서식 파일도 만들었다. 다음은 장서의 편집 과정에서 중요한 글과 그림의 편집이다. 대부분의 DTP 프로그램은 외부의 텍스트 파일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데 이것은 일의 능률과 향상을 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DTP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DTP 소프트웨어에서 많은 글들을 입력하고 편집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장서를 편집할 때 상당히 일의 능률을 저하할 수 있다. 왜냐하면 DTP 소프트웨어는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고 팬티엄 정도의 시스템이 아니라면 상당히 느 리게 작동한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일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에서 빠른 속도로 글들 을 입력하고 DTP 소프트웨어에서 불러 들여와 글과 그림을 편집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다. 물론 예외도 있는데 도표나 간단한 글일 경우 DTP 소프트웨어내에서 입력하는 것이 편리하다. 텍스트 파일은 ASCII 포맷으로 저장된 모든 텍스트 파일과 글(.HWP) 파일들을 지원하는데 우선 텍스트 파일들을 입력할 때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기존의 타이핑하는 습관처럼 타이핑 한다면 나중에 DTP 소프트웨어로 파일을 불러 들어온 후에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된다. 즉, 상하좌우 여백 설정, 들어쓰기, 행간 조절, 정렬 등 워드 프로세서에서 사용되는 편집 명령을 사 용해서는 안된다. 이와 같은 지면 배치는 DTP 소프트웨어의 서식 파일 기능에 맡겨 주는 것이 좋다.
* 그림 처리
글의 편집과 함께 중요한 것은 그림의 편집일 것이다. 글이야 체, 크기, 자간, 행간, 띄우기...등의 단락 특성만 바뀌어 주면 자동으로 바뀌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지만 화상은 그렇게 쉽지 않은 작 업이다. 화상을 입력하고 인쇄할 수 있게 좋게 화상을 조절하고 이를 글과 조화되게 편집해야 하 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리고 그래픽 파일의 종류도 많아서 이루 처리하기가 곤란할 때가 한두번 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DTP 소프트웨어는 여러 가지 그래픽 파일들을 지원한다. TIF, PCX, BMP...등이 지원되는데 이는 원하는 어떤 그래픽 파일들이라도 아주 간단하게 편집을 할 수 있 다. 또한 그림틀 안에 가져온 화상의 크기나 배율 조절이 편리하며 화상의 반전이나 뒤집기, 모양 만들기(Clipping), 밝기 조절 및 역상 처리 등 다양한 그림 편집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림의 편집은 포토샵나 IMAGE IN 등 스캐너를 사용할 때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 이 좋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레이 조절 및 밝기 조절, 톤조절...등 여러 가지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 스캐너 해상도와 인쇄 효과
DTP 소프트웨어에서 화상들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신문, 잡지에 서 오려 낸 그림을 스캐너로 입력받아 사용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하 여 직접 입력하여 그래픽 파일을 사용하는 경우이고 나머지 하나는 화면을 캡춰하는 것이다. 화 면 캡춰는 도스용에서는 PCX DUMP, Camera나 피자 플러스 ...등을 사용하고 윈도우용에서는 클 립보드나 여러 윈도우 캡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된다. 스캐너는 일반적으로 300 - 600 DPI의 스캐너가 많이 사용된다. 인쇄를 할 경우 스캐너의 해상 도는 인쇄 상태의 질과 많은 연관이 있다. 그렇지만 고해상도 스캐너가 인쇄 상태에 비례하는 것 은 아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인쇄기가 나타낼 줄 수 있는 인쇄의 상태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 에 스캔의 DPI수와 인쇄기의 선수가 제대로 일치될 때 가장 적절한 인쇄의 효과를 맛볼 수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여러 DTP 프로그램에서 가장 알맞은 상태(물론 여기서는 스캔 받을 데이 터의 용량 및 인쇄 선수를 고려한 것을 제시한 것임)는 1200DPI 레이저 프린트는 180DPI로 흑백 스캔을 받고 그레이 레벨은 256 레벨로 출력 선수는 120선으로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서 레이저 프린트 해상도와 망점 선수, 스캐닝 해상도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표)를 참고해서 가장 좋은 출력을 얻기를 바란다. 그리고 주의할 점 하나는 200여 컷이 넘는 다수의 그림을 입력하고자 할 때는 데이터 용량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스캔을 받을 때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기 바란다. 그런데 혹자는 왜 180DPI로 스캔을 하느냐고 물어 볼지도 모 른다. 고해상도로 하면 어떠한가? 고해상도로 스캔하는 것이 좋치 않은가? 그러나, 많은 그림을 스캔 받고자 하면 데이터 용량을 무시할 수 없다. 가령 600DPI로 3x5 사이즈의 컬러 사진을 스캔 을 받을 경우 데이터 용량이 무려 40메가(2HD DISK 40장) 이상이나 된다. 그리고 300DPI로 스 캔을 받고 175선의 인쇄기로 인쇄를 했을 경우 인쇄 상태의 출력 결과를 살펴보면 앞에서 출력한 것과 그다지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즉, 스캐닝 해상도와 망점 선수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망점과 해상도를 어떻게 처리했느냐에 따라 출력의 좋고 나쁨도 결정된다. 자,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는 인쇄 방법을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마스터 인쇄와 옵셋 인쇄를 많이 사용하는데 경인쇄의 경우 마스타 인쇄를 하고 고급 인쇄일수록 옵셋 인쇄를 한다. 즉, 자신이 편집할 책이 어떤 책이냐에 따라 인쇄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인쇄 방법을 중요시하는 것은 프린트 출력시 해상도도 문제가 되지만 인쇄를 어떤 방식을 택할 것인가도 큰 영향을 미친 다. 가령 마스타 인쇄시에는 선수 조정을 한 80선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 옵셋 인쇄시에선 선수 를 한 110선으로 하는 것이 좋다. 좀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지만 장서를 인쇄할 때는 출력된 종이 샘플을 가지고 한두장 정도를 제판을 떠보아서 가인쇄(기계로 대량 인쇄를 하기 전에 손으로 인쇄를 하여 인쇄의 좋고 나쁨 미 리 판가름 해보는 것)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참고로 고해상도의 프린터로 스캐닝된 사진을 섬세하게 출력하고자 할 때는 망점(Halftone) 처 리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프린트의 해상도가 낮아서 화상의 스캐닝 해상도와 비슷한 경우에는 흩뿌리기(Dithering)를 많이 사용한다. 그 이유는 해상도가 낮은 프린터는 망점 처리된 화상의 미세한 점들을 출력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출력할 때의 종이는?
일반 유저가 생각하는 출력이란 그저 종이(복사 용지, 컴퓨터 용지)에 출력하는 것을 생각할 것 이다. 그러나 종이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복사 용지만 하더라도 건식, 습식의 두 가지가 있으며 레이저 프린트 전문 출력 종이도 있다. 이밖에 스노우 화이트지, 아트지, 모조지...등 다양한 종이가 있다. 그러나 인쇄를 하기 위해서 출력을 한다면 가장 좋은 출력은 종이 출력이 아닌 필 름, 인화지 출력이다. 인화지나 필름 출력은 해상도가 무척 좋지만 가격이 고가라서 일반 유저가 인화지 출력이나 필름 출력은 좀 힘들지도 모른다. 따라서 일반 유저가 애용하는 출력 기기는 레 이저 프린트인데 이는 해상도와 종이와의 연관성이 무척 깊다. 인화지 출력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서는 망점과 종이의 연관성을 잘 파악해야 하며 전용지로 출력해야 한다.
* 맺음말
장서를 편집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가령 그것이 글과 그림이 혼합된 복잡한 편집일 경우 그 힘겨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장서를 편집 할 것이 아니라 위에 서 필자가 거론한 몇몇 가지 정도를 머리에 두고 편집과 출력을 한다면 보다 편하게 편집을 하면 서 좋은 출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살펴보건데 좋은 편집은 충분한 생각과 치밀한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좋게 편집된 장서를 얻을 수 있다. DTP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시대에 우리는 출판 문화의 올바른 보급을 위해서 DTP를 활성화 시켜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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