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연구노트/디자인지식관리

디자인지식 변환 과정

GPIA 2010. 3. 20. 20:41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의 활동에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디자 인지식은 정형화되지 않았다. 즉 디자인지식 자체는 모형 속에 고정되지 않으며, 다변화하는 조 직 환경내에서 새로운 사태를 어떻게 해석하고, 또 기존의 관행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에 비중 을 둔다. 또한 디자인지식은 주관적인 해석과 자유로운 발상을 요구하며, 새로운 데이터나 현상 이 각 개인에 의해서 새롭게 해석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이해됨으로써 재구성됨으로써 진화하는 것이다. 결국 디자인은 형태를 수반하는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지 적 방법론'을 뜻하며, 창조적 . 직관적 . 신체적 . 발전적 . 통합적인 방법론이다. 


지식의 형태에 따른 분류

이는 암묵적 지식에서 형식적 지식으로 변환되는 형태를 기준으 로 한다. 초언어적이며 개인에 대해 내재된 기술적, 인지적 노하우 및 조직 문화 등과 같은 지식 이 언어적으로 표현 가능한 지식으로, 정형화 된 형태의 지식으로, 매뉴얼, 설계도 데이터베이스 등의 형태를 통해 나타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지식의 보유주체에 따른 분류

 

이는 개인적 지식이 조직적 지식으로 변환되는 기준으로 바라본 측면을 기준으로 한다. 위에서 제시한 조건들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며, 암묵적 지식과 유사한 의미로 인식되어지는 개인적 지식이 개인의 존재 여부와는 관계없이 조직 내에 기술, 경영기법, 전략, 문화 등의 형태로 남겨지거나, 외부환경 자체로서 나름대로의 영향을 받으며 남겨지는 경우이다.


지식의 위치에 따른 분류

 

지식의 위치에 따른 분류는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형태로 특별 한 규칙 없이 산재된 지식에서 통합적 지식으로 구축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흔히 접하게 되는 인터넷 웹(WWW)이나 뉴스, 데이터베이스,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등이 지식의 위치, 형태와는 관계없이 지식의 형상화를 제공한다. 이는 지식의 위치를 검색하는 개인이나 팀 조직원 의 사용자 멘탈모델(mental model)이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활용 여부가 달라진다.


 
 

지식의 진화에 따른 분류

한 번 제공된 지식이나 초기에 만들어진 지식이 계속 존재하는 형 태의 '고정된 지식'에서 등록된 지식이 계속적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듭함에 따라 특정 코멘트 (comment), 질의응답, 피드백, 논의(discussion) 등의 진화적 지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확장된 변환과정을 꾸준히 거치는 지식은 초기에 제시한 디자인 지혜(wisdom)의 단계까 지 이르게 되는 지침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디자인지식 창조 프로세스

컨텐츠 개발에 필요한 디자인지식의 창조는 암묵지와 형식지의 상 호작용과 순환 프로세스를 통한 지식의 질적, 양적 발전이다. 중요한 점은 개인의 경험을 통해 암 묵적으로 체화한 지식의 기반을 어떻게 전달 가능한 지식으로 변환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암묵 지와 형식지의 상호작용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프로세스이다. 개인의 지(知)는 사회적 프로세스 를 통해서 창조됨과 동시에 집단의 지(知)로 공유되면서 새로운 개념형성의 모태가 된다. 또한 다 음 그림과 같은 일련의 지식변환 프로세스를 수행한다. 조직내에 존재하는 암묵지와 형식지는 사 회화(社會化), 외재화(外在化), 내재화(內在化), 결합화(結合化), 예측화(豫測化) 등의 상호전환 과정을 통하여 개인적인 지식에서부터 조직 지식으로 발전됨으로써 예견지를 창출한다.

 

 

사회화

    디자인지식이 암묵지에서 암묵지로 변환되는 가장 일차원적인 유 형으로 디자이너 개인이나 그가 속한 팀 조직의 경험 등을 공유함으로써 지식이 전수되고 창조되 는 일련의 변환과정을 '사회화(Socialization)' 라고 한다. 이는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고도의 숙련 된 기술을축적하고 그 외 체험이나 관찰, 모방 등의 경력을 순차적으로 축적함으로써 새로운 지식 을 창출한다.

     

외재화

    외재화(Externalization)는 암묵지에서 형식지로 변환되는 과정, 즉 개인이 획득한 암묵지를 형식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지식변환 프로세스를 말한 다. 이는 디자이너 개인이나 팀 조직의 암묵지들이 서로 공유되고 통합되어 그 위의 단계에 새로 운 지식이 만들어지는 프로세스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형식지의 단계까지 도출되기 위해서 디자 이너는 기본적으로 적당한 양의 특정 수준의 암묵지를 가져야 하며 다양한 방법론을 통하여 암묵 지들을 형식지로 변환시켜줄 때 비로소 외재화가 이루어진다.

     

내재화

    내재화(Internalization)는 개인이 개인적 환경에서 얻어지는 지식 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개인이 조직의 공유지식, 즉 형식지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받아 들임으로 써 이를 다시 형식지에서 암묵지로 변환함으로써 새로운 암묵지로 내재하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 다. 이는 차후에 개인이 팀 조직원들과 서로 지식을 공유하면서 전혀 새로운 형식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다.

결합화

    결합화(Combination)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과 조직이 서로 지 식을 공유함으로써 형식지에서 형식지로 변환됨에 따라 기존의 형식지가 또 하나의 거대한 규모 의 형식지를 창출하는 경우가 결합화이며,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베이스(DB), 대규모 정보설계 (Information Architecture) 등의 결과물로 창출된다. 디자인 전략, 컨셉의 구체화 작업, 디자인 과 업별 과업진행수치 등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쓰이며, 때에 따라 이러한 과정 중에 형식지 의 결합화 현상이 발생되기도 한다.

     

예측화

    예측화는 형식지가 개인의 암묵지로 내재됨으로써 이 지식이 다 시 형식지로 창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님과 동시에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예측화 단계로 창출 되는 변환과정을 말한다. 디자인지식은 형식지나 암묵지로서 단순하게 정의되어지는 일차원적 지 식이 아니라 '예측'이라는 미래를 내대볼 수 있는 혜안(慧眼)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능력 (capability)을 갖춘 다차원적 지식이므로 이러한 디자인지식은 '예측' 이라는 확장된 개념까지 포 함할 수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제시한 디자인 지식창조 프로세스에 입각해 볼 때, 일반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다른 분야와 달리 디자인 분야는 암묵지와 형식지를 보완하 여 이를 더욱 확장한 개념의 지식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견지(Predict Knowledge)'를 추가적으로 창출해 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형식지와 암묵지, 암묵지와 암 묵지 자체의 다양한 결합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미래를 예측 할 수 있고 차후의 피드백(Feedback) 단계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을 갖는 디자 인지식이라고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예견지는 각 단계별 워크플로우에 있어 지식의 수준에서 지 혜(Wisdom)까지 확장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내재한 폭넓은 의미의 디자인지식이라는 점에 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이러한 지식창조 변환 프로세스의 흐름은 디자인지식베이스 형성 에 기반이 되며 디자이너의 의사결정에 있어 과업 목표를 위한 최적의 해결안(optimized solution)을 찾는데 있어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